커피와 상술

한국인에게는 커피 좋아하는 DNA가 있나 봅니다. 최근에 커피만큼 폭발적으로 시장이 커진 제품은 없다고 합니다.
업계가 추산하는 한국내 커피 관련 시장 규모는2014년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년 약 5조3000억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커피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드뭅니다. 한때는 카페인이 독성이 있는 향정신성 물질로 취급되면서 커피에 대한 유해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커피의 좋은 면이 부각되고 믿기 어려운 효능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만병 통치급으로 변신하고 있어서 입니다.
왜 이런 상반된 주장이 나오는 것일까요? 모두 쟁쟁한 연구자 혹은 연구기관이 내 놓은 결과라 믿지 않을 수도 없지만, 쉽게 믿기도 어려운 형국입니다.

소비자는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할까 실로 헷갈리기만 합니다. 그런데 명심할 것은 이렇게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사람과 이전에 커피를 폄하하던 사람이 모두 같은 부류의 연구자 또는 기관이라는 사실입니다. 커피는 약이 아니라 하나의 식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식품에 저런 만병통치의 효과가 있다면 왜 메이저 제약회사들이 이를 아직 약으로 개발하지 않았는가가 궁금합니다. 이외에도 쇼닥터들이 단골로 주장하는 여느 건강식품처럼 침소봉대, 허위선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대목이지요.

논문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자의 능력, 장비, 기계, 시약, 데이타의 해석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는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하버드대학 교수는 “멀쩡한 사람을 환자로 만든다” 라고 폭로했으며, 많은 의과대학과 의대 교수들이 뒷돈을 챙긴다든지, 환자를 늘리고 잦은 처방을 유도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의 기준치를 새로 마련한 9명 중 8명이 제약회사의 후원을 받았다라는 등의 공언들도 있습니다. 요즈음, 유명하다는 이들의 논문이나 주장 또는 TV 프로그램 등을 들먹이며 알카리수가 만병 통치의 효능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상술로써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광고를 보면, 목적에 따라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금전에 의해 양심을 파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품이든 약이든 관련인의 음모와 술수가 과거에도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이상은 이태호 교수의 글을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