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박사의 기고문

최근 분자생명건강학 ‘아하 그렇군요’를 출간하였고 한국의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강좌를 하고 있는 분자생명과학자 지성규 박사의 기고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웰빙 바람이 불면서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물과 소금의 웰빙화도 함께 강조되고 있는데 어떤 정수기 회사에서는 미네랄을 첨가한 물로서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두었으며, 3년 전까지 광물로 분류되어 있던 천일염이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건강 소금으로 매스컴을 통해 선전되고 있습니다. 모든 무기 미네랄이 생리 기능 작용에 절대적인 영양소인 것은 틀림없으나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면 유익하기 보다 체내 유해물질로 작용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천일염에는 함유된 무기 미네랄이 많으며 인체의 생리 기능에 유익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분자생명화학적인 해석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수 미네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흡수될 수 없는 상태의 무기 미네랄을 흡수가 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습니다. 소금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미네랄은 물에 용해되지 않는 불용성이던 물에 녹는 수용성이던 모두 체내 흡수가 불가능한 무기화합물에 해당됩니다.

물 속에 함유된 무기 미네랄도 역시 소금의 미네랄처럼 체내 흡수가 불가능합니다. 실험을 통해서 이러한 무기미네랄은 체내 흡수가 불가능한 것임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무기 미네랄이 체내에 흡수되려면 물에 용해되어야 하고, 분자량이 2만4000~2만8000 정도로 작은 미네랄 화합물이어야 하는데 미네랄이 흡수되는 경로 중 하나인 소장의 흡수 구멍이 이 정도 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기미네랄은 분자량이 커서 체내로 흡수되지 않습니다.

또 인체의 조직과 영양 흡수처인 내장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장 내벽에 분포되어있는 점액과 점막이 단백질로 되어 있어서 무기 미네랄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가 금속인 칼슘, 마그네슘, 철, 구리, 아연, 망간 등과 결합하면 응집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체적인 피막을 만들어 무기 미네랄의 흡수는 물론이고 이렇게 형성된 피막은 다른 영양분의 흡수마저 차단하게 됩니다. 실제로 어린아이에게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 헤모글로빈과 황산제일철을 처방제로 사용한 결과 치료는 불가능했고 오히려 영양실조를 일으켜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분자생명화학적인 이해 부족이 어린 생명을 앗아간 결과가 되었는데 건강 문제는 실험의 대상이 아닙니다. 매스컴을 통해 떠드는 확실치 않은 지식을 맹신하는 자세는 옳지 않습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