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물과 거품 (Air Bubble)

가끔 정수기에서 물을 받으면 하얀 이물질 같은 것이 떠 있다면서 걱정하시는 고객님들이 계십니다. 인터넷 상에도 여러 정수기 회사의 고객들로부터 정수기 물의 거품 현상으로 걱정하는 문의와 이에 대한 답변들을 볼 수 있습니다. LG 전자의 경우 “물에서 거품이 나와서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라는 질문에 “ 언더싱크정수기에서 물을 받으시면 압력에 의해 거품과 하얀 분비물같은 것이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기포는 압력에 의해 생기는 것이며… 걱정 안하시고 드셔도 됩니다” 라는 답변이 보이며 3M 정수기를 취급하는 워터퓨어는 “ 정수기 설치후 (또는 새필터 교환후)에는 마치 탄산수처럼 기포현상이 발생합니다…….” 라는 답변을 합니다. 원봉은 “정수기 물을 받으면 미세한 흰색 입자(또는 거품, 기포 등)들이 발생해요.

마셔도 괜찮나요?” 라는 질문에 “ … 미세한 흰색 입자(또는 거품, 기포 등)는 수압 변동과 취수시 용기와의 낙차에 의해 발생되는 미세한 공기방울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라는 답변을 합니다.

수도국에서 조차 “하얀 거품이 난다” 는 질문에 “…..매우 작은 기포가 형성되어 나타나는 단순한 물리적인 현상으로서… 수돗물 품질과는 무관합니다”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You Tube에는 청호나이스 정수기의 거품 문제에 대한 고발성 영상까지 보입니다. 실상은 컵에 물만 넣어도 컵 안에는 거품이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물 속에는 공기가 섞여 있는데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을 때 공기와 접촉하면서 더 많은 공기를 포함하게 되며 이런 공기들이 떠돌다가 모이면 아주 작은 공기방울이 됩니다. 이 작은 공기방울과 물 사이의 경계면에서는 그 표면적을 가장 작게 하려는 힘, 즉 표면장력이 생기며 표면적이 작을수록 안정 상태가 되기 때문에 작은 거품들이 합쳐지게 되어 우리 눈에도 띄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이 깨끗할 경우입니다.

물속에 불순물이 들어있으면 공기방울의 경계면에 불순물이 모여 들어서 표면장력을 없애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공기방울들이 뭉치지지 못하여 거품 현상도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정수기 물을 받을 때 거품이 보인다면 정수가 잘되고 있다는 증거이니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