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에 현혹되지 맙시다

“○○가 몸에 좋다더라 … ” 유사과학 그게 ‘라돈 침대’ 사태 불렀다. 이것은 06/06/2018 미주 중앙일보에 게재된 기사의 제목입니다.

영국 출신 케이트 모어의 책 『라듐 걸스』에는 1917년 미국 뉴저지주의 사람들이 당시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라듐에 대해 “노인을 젊게 만들고 나이 든 사람에게 활력을 되찾아 준다.… 때때로 내 몸 안에서 불꽃 같은 활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라고 칭송했던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0년 지난 최근의 한국 내 인터넷에서는 “체내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혈액순환이나 물질 대사가 더욱 활발하게 되고 면역력 향상으로까지 이어진다” 는 음이온의 효능에 관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100년을 넘어선 시간의 간극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100년 전의 주인공은 방사성 동위원소인 라듐이며 100년 후의 주인공은 음이온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지만, 사실은 라듐 등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비활성 기체 원소인 라돈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100년 전 서구 사회가 겪었던 어처구니없는 참사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 라듐 공장에서 일하던 ‘라듐 걸스(Radium Girls)’들은 이가 빠지고, 잇몸이 무너지고 뼈와 연골 근육에 육종이라는 암세포가 퍼져 나가는 등의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2018년 한국에서는 몸에 좋다는 음이온 침대를 썼다가 폐 질환과 잇몸 출혈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거나 부족한데도 매우 과학적인 듯한 과장 또는 가짜 자료들을 이용하여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기업들의 농간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이러한 유사 과학은 음이온의 효과 선전에만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칼리이온수, 전해환원수 등 기능성 식수에 대한 선전 광고가 오랫동안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저들의 주장을 잘 살펴보면 미네랄과 알칼리 식품에 대한 근거없는 예찬과 산성 체질을 알칼리 체질로 바꿔야 건강이 유지된다는 사이비 전문가들의 거짓 주장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이 마치 만병 통치약이나 되는 듯 선전하는 알칼리수 업자들은 ‘알칼리 이온수는 환원력이 뛰어나 만병의 원인이 되는 몸속의 활성산소를 줄여준다’는 식으로 유사 과학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알칼리 이온수를 섭취하면 우리 몸이 알칼리성으로 변하게 되어 체질 개선이 된다는 비과학적인 주장을 하거나 아토피 치료 등의 작용을 한다 식의 의학적으로 검증이 되지않은 주장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며 오랜 시간이 지나야 저들의 거짓이 드러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쿠아라이프는 고객님들께서 바른 판단을 하시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할 뿐입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