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두영의 뉴스속 건강’에서

다음은 2009년 3월 6일자 한국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의 <엄두영의 뉴스속 건강>에 연재된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4일, 2009년 3월의 이야기 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알칼리 이온수기는 의료 기기로서 먹는 샘물과 같은 물이 아니므로 사용상 주의사항과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사용할 것을 당부하는 보도 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알칼리 이온수기가 4가지 위장증상 개선에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는데, 위장 증상 이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으며 특정 환자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이 발표한 주의점은 음용시 pH 9.5를 적정치로 유지하되 pH 10을 초과하지 말고 1일 음용 적정량은 500ml~1000ml를 권장하고 체질개선이나 아토피에 좋다, 많이 마셔도 전혀 해롭지 않다는 등 사용 목적 이외의 허위 광고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신부전, 칼슘 배설장애 등 신장 질환자는 음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알칼리성 식품이나 산성 식품을 섭취한다고 우리 체질이 변하는 것일까요? 알칼리성 식품, 산성 식품이란 식품 자체가 알칼리성 또는 산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식품이 체내에서 연소된 후 알칼리성 작용을 하는가 또는 산성 작용을 하는가를 의미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서양인들보다 알칼리성 식품인 채식을 더 많이 하고, 서양인들은 동물성 식품을 월등히 많이 섭취합니다. 먹는 것에 따라 몸의 산성도가 바뀐다면 서양인들은 대부분 산성 체질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몸의 산성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약알칼리성으로 유지됩니다. 그것은 우리 몸이 약알칼리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서병성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의 체조직이나 혈액은 이러한 음식물에 의해 알칼리성 또는 산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이나 신장의 배설기능에 따라 약알칼리성을 유지해 준다고 설명합니다. 또 알칼리 이온수 사용에 대해 실제 의학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소화장애 개선 등과 관련해서도 실제 효과가 밝혀진 바는 거의 없다면서 알칼리 이온수는 음이온을 가진 나트륨, 칼륨, 칼슘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신장기능이나 배설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라면 결석이나 기타 무기질의 배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식약청의 발표자료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환경의생물학교실 김동희교수는 알칼리 이온수가 신장에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외국 논문에 비춰볼 때 단 1건 있었다면서 식약청 발표 의미를 확대 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하지만 김 교수도 알칼리 이온수가 체질개선이나 아토피 치료 등의 작용을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위장증상 개선에 대해서도 약간의 도움은 있을 수 있겠으나 치료한다는 것은 아니라면서 알칼리 이온수를 약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