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 이온수는 과학을 빙자한 속임수다

알칼리 이온수, 전해 환원수 등 기능성 식수가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소비자의 건강보다 수익이 더 중요한 일부 기업과 건강 관련 전문 지식이 없으면서도 시청율만 높이 나오면 좋다고 생각하는 미디어 프로그램 제작진(이런 프로그램의 화면 하단에는 항상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문구가 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회유당한 소위 전문가라는 이들의 양심을 저버린 행태로 만들어진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광고나 방송 프로그램에는 미네랄과 알칼리 식품에 대한 근거 없는 예찬과 산성 체질을 알칼리 체질로 바꿔야 건강이 유지된다는 사이비 전문가들의 거짓 주장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둘 다 물을 전기분해하여 물에 녹아 있는 무기물 중에 알칼리성 이온을 음극으로 모으고 산성이 되는 원소를 양극으로 모으는 장치에 불과합니다. 식수에 녹아 있는 K, Na, Mg, Ca 등 금속 이온이 농축된 알칼리성 물을 마시자는 주장입니다. 중금속 등 독성물질이 소량이라도 함유된 물로써 알칼리 이온수를 만든다면 독성 물질을 농축하여 마시게 되는 결과가 되어 되레 중독의 위험성이 큽니다.

이런 물을 활성산소 제거, 암세포의 전이 및 혈관 신생 억제, 심지어 당뇨병 억제 효과 등이 있다며 만병 통치급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당초 식약처는 소화불량, 장내 이상 발효, 만성 설사, 위산 과다에 개선 효과를 인정하고 제품 허가를 내 주었습니다. 그런데 업자는 허가된 효능과는 다른 허위, 과대 선전으로 일관했습니다. 쇼닥터, 엉터리 전문가들도 이런 선전에 일조하고는 잇속을 챙겼지요. 허가 조차도 이론적으로 설명이 모호한 논문을 근거로 내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비자를 현혹하는 이런 이상 열풍과 혼란에 허가 부처인 한국의 식약처는 다음과 같은 사후 약방문을 내놓았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알칼리 이온수기가 신장 질환자에게는 유해한 것으로 밝혀져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알칼리 이온수기는 의료기기로서 일반 먹는 샘물과 정수기 물과는 같은 물이 아니다. 특히 신부전증이나 칼슘 배설 장애 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알칼리 이온수기가 더욱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마시지 말 것이며 또 알칼리 이온수기가 체질 개선이나 아토피,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다거나 많이 마셔도 전혀 해롭지 않다는 등의 허위 광고에 소비자는 속지 않도록 하라.’’ 알칼리 이온수는 미네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편승한 상술일 뿐입니다.

그동안 역삼투압 정수기 물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든지 하는 근거없는 주장을 하며 매스컴을 통해 허위 광고를 하던 저들이 근래에는 일체 그런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더 열심히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근래에는 그 좋다는 알칼리수로 기껏 과일 씯는데 좋다는 정도의 광고를 하고 있는데 미국내의 딸기나 방울 토마토에 저들의 자료 화면처럼 잔류 농약이 많은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다가 어떤일을 당할지 걱정이 될 때가 많습니다. 소비자님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겠습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