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오염의 시대, 안전한 물은?

2015년 10월 7일, USA투데이는 미시간주에서 7번째로 큰 도시인 플린트시 주민 9만9000여명이 납에 중독된 수돗물 때문에 식수는 물론 아이들 목욕물까지 병물을 데워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터스는 1년 전부터 플린트 주민들이 시 정부에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고 맛이 나쁘고 보기에도 나쁘고 아이들이 자주 아프기 시작했다면서 계속 항의를 했지만 시는 수돗물은 안전하다며 주민들의 항의를 묵살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돗물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며 수돗물을 먹지 말도록 했습니다. 수돗물 납중독 사고는 시 정부가 연간 500만 ~ 700만 달러에 이르는 수돗물 관련 예산을 아끼려다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플린트의 아동 납 중독 확산으로 식수의 중금속 오염문제가 전국적인 관심사인 가운데 가주 상수도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연방환경국(EPA)의 식수 시스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400여 곳의 식수 시설 조사를 실시했던 2013년 1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검출된 납 수치가 연방정부의 허용치인 15ppb를 크게 초과하고 있고 특히 LA를 비롯한 가주 16개 카운티의 식수에서도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최근, 연방환경보호국(EPA) 조사에 따르면 가주 16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100만 명 이상이 발암물질 TCP가 포함된 식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CP는 살충제의 주성분으로 1980년대까지 해충을 잡기 위해 전국 농지에 뿌려졌습니다. 위험성이 밝혀지지 않은 채 수십 년 동안 TCP 성분이 지하수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러다 1992년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가주 정부는 처음으로 규제에 나섰습니다.

TCP는 절대 농약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물질인데도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들의 부도덕한 자세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다우 케미컬 측은 TCP는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과 관련이 없다며 발뺌을 하고 있고, 쉘 케미컬은TCP때문에 농업 생산량이 높아져 농부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맞서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관련 제품 역시 기업의 부도덕한 상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큰 소비 심리를 이용하여 흑색 선전과 과대 광고를 일삼고 있습니다. 물을 만병 통치약처럼 선전하며, 본래 의료 기기로 허가받은 알칼리 이온수기를 정수기로 둔갑시켜서 판매하면서도 본래 정수가 제대로 안되는 자사 제품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근거없고 타당치 않은 이유를 들어 역삼투압 정수기의 물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헐뜯기도 하는 현실입니다. 각종 오염 물질과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들, 그리고 신뢰하기 어려운 정부의 정책들로 인해 안전이 위협을 받는 환경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TCP나 납 등의 오염 물질들을 다 걸러낼 수 있는 역삼투압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물을 얻는 방법입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