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과 상술

한국의 정수기 시장은 1980년대 이후 엄청난 혼란과 경쟁과 왜곡의 시장이었습니다. 정수기 값도 필터의 종류와 장착여부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으며 자기 회사의 정수방식에서 얻어지는 물 또는 자기 회사의 생수가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야 매출이 오르는 사업의 특성 때문에 물과 미네랄에 관한 지식을 아전인수 식으로 끌어다 붙이며 진실을 왜곡해 왔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성능 좋고 가격도 저렴한 그런 정수기를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능 우수한 정수기를 구입하고도, 관리를 소홀히하여 기능과는 무관한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으며 이로 인해 90년대처럼 대대적인 정수기 불신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으며, 임대관리방식으로 급격히 발전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멤브레인이 없는 필터방식의 저가 정수기 업체가 살아 남는 방법은 물속의 미네랄을 상술에 이용하는 방법을 택하였을 것입니다. 서울시 역시, 수도사업소와 정수기 업체간의 감정 싸움이 일던 당시 서울시의 반격 방식도 물속의 미네랄을 언급할 정도였으니 일반 국민들이 역삼투압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음직도 합니다. 지나칠 정도로 미네랄을 상술에 이용함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우롱당하고 있으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속의 미네랄에 관한 진실을 알면 정작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미네랄이 없는 물이 아니라 물속에 녹아있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나 각종 미생물이 아닐까 합니다. 구리 아연 납과 같은 물질은 구리로 된 수도관을 쓰는 동안 언제나 음용수 속에 녹아있 으며 이러한 중금속 또는 수은 카드뮴 우라늄 비소 등의 독성 물질도 미네랄이라고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매우 놀라시곤 합니다.

가까운 미래를 봅시다. 아마도 이 역삼투압 방식 또는 제3의 멤브레인의 발전은 우리 인류를 구원할 핵심 기술로 인정 받을 것입니다.
이미 우리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4년간의 가뭄으로 인한 엄청난 물 부족 현상을 치르고 있지만, 머지않아 전세계적인 수자원 부족 현상이 닥칠 것이며 인류는 식수 부족으로 허덕일 것이고 수자원의 확보가 국력을 말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진행 중인 해수의 담수화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대다수 중동국가 및 선진 강대국들은 팔을 걷어 부치고 발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물 속의 미네랄 유무로 건강에 좋은 물이니 어쩌니 하면서 너무도 작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미래의 이 거대한 물부족 재앙 앞에서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한 순수하고 깨끗한 물을 누가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얕잡아 말하겠습니까? 아마도 그때는 지금 미네랄 운운하는 그들도 음식으로 보충하는 것이 마땅한 미네랄의 존재를 내세워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물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안전한 식수를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현실에 대해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