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대한 오해 – 죽은 물은 없습니다

가끔 적조 현상으로 인해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고국의 뉴스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바다나 호수에 생활하수 농축산 폐수와 같은 오염 물질이 유입되면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하여 프랑크톤이 급속도록 증식되면서 적조현상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물속의 산소는 빠른 시간안에 고갈됩니다.

결국 적조로 덮인 바다나 호수 속의 모든 생물체는 산소 결핍으로 폐사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는데 이때, 흔히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수질이 오염되면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이 높아지고 용존 산소량(DO)은 낮아져 산소 고갈 상태가 되면서 물고기를 비롯한 수중 생명체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됩니다.

이렇게 오염된 물이 ‘생명체를 죽이는 물’이 되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이 물을‘죽음의 물’로 표현하였고, 누군가는 의도적으로 ‘죽은 물’이라고 표현하면서 물 자체의 생명력을 잃었다는 의미로 쓰게 되었습니다. 물을 끓이면 물속의 산소가 증발하여 없어지기 때문에 생명 활동이 없는 죽은 물이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을 끓이는 순간 잠시 동안은 용존 산소가 희박한 물이 되지만 물을 식히면 대기압 때문에 끊인 물은 원래 상태의 용존상태로 되돌아가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곧 대기 중의 산소가 녹아들기 때문에 ‘끓인 물은 죽은 물’이라는 주장은 억지에 불과합니다. 또, 어떤 정수기 업자들은 역삼투압 정수기로 정수한 물에는 미네랄이 없기 때문에 죽은 물이라고 하는데 다분히 의도적이고 모함적입니다. 이것은 자기 제품의 정수 능력이 부족하여 불순 물질을 잘 거르지 못하는 결점을 숨기기 위해 정수 능력이 뛰어난 타 제품을 근거없이 헐뜯는 것이며, 또 미네랄의 유무가 물이 죽었다 살았다의 기준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무기 미네랄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된 물은 생명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규정하는 좋은 물의 조건 중에는 ‘물의 경도가 100㎎/ℓ 이하일 것’이라는 항목이 있으며 물 전문가들이 말하는 좋은 물 기준에도 ‘물의 경도가 많이 높지 않은 것’이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물 속의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물의 경도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물은 수질 기준값 이하의 물로써 누구나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을 말하며 죽은 물은 이와 정반대인 음용수 수질 기준치 이상으로서 정부가 마실 수 없는 물이라고 판정한 물 즉 오염된 물을 말합니다. 제품을 홍보하는 이들은 자기 제품의 장점만을 잘 부각시키면 될 것이며 근거없는 말로 타제품을 비방하거나 함부로 죽은물을 규정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로 소비자들을 혼란케하는 일이 없어야 되겠습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