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공기는 우리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얼마 전 화성 탐사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했다 하여 생명체의 존재 여부에 큰 촉각을 세웠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미 화성에 공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존재했었다는 흔적만 가지고도 생명체가 존재했었을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을 보면 물이 있었다면 당연히 공기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물과 공기가 함께 오염된 세상에 살고 있는데도 주변을 살펴보면 유독 먹는 물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깨끗한 공기를 얻기 위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시설을 하거나 집이나 사무실에서 공기 청정기를 쓰기도 하지만 대기 문제는 물 문제에 비해 덜 예민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물만큼 공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지금쯤 공기도 물처럼 사서 마시는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한 사람들의 끝없는 집착에 편승해 지금쯤 만병 통치 공기를 파는 업자들이 판치는 재미없는 세상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먹는 물 문제가 유독 민감한 것은 아마도 생존의 기본인 먹고 마시는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먹어서 맛을 느끼며 먹어서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으며 먹어서 병을 치료해야 하는 것처럼 맛있는 물, 영양가 있는 물, 치료가 되는 물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끌리게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문제는 무엇을 먹지 못해서 오는 것이 아니고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온다는 것에 있습니다. 입에 단 음식이 몸에는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제하지 못하는 식습관과 기름지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자주 자주 섭취함으로 인해 온갖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너무 먹어서 생긴 비만 문제조차 무언가를 먹어서 해결하고 싶어하니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치료 효과가 있다 하면 앞뒤 가리지 않는 오용과 남용도 서슴치 않는 욕심이 화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매일 처럼 끊임없이 들여 마셔야 하는 공기의 절대적 조건은 무엇일까요? 의심할 것도 없이 깨끗함입니다. 공기의 조건이 깨끗한 것으로 충분하다면 물도 깨끗한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물보다 맛있는 음식, 물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 물보다 치료 효과가 탁월한 약은 어디서나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에는 알칼리수가 몸에 좋다는 근거없는 루머에 현혹되어 건강과 경제적 손실을 입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물은 맛도 없고 영양가도 없고 치료 효과도 없지만 우리 몸이 요구하는 물이며 건강을 해치지 않는 가장 좋은 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