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건강에 관한 속설들

건강을 위해 어떤 물을 어떻게 마시라는 방법론은 수 없이 많은데 물과 건강에 관한 많은 속설들은 과연 모두 진실일까요?

식사 도중이나 식사 후에 물을 마시면 위에서 분비되는 소화 효소가 희석되어 소화가 잘 안 된다고 알고 계시죠? 정설은 없지만 식사 전, 후 또는 식사 도중에 물을 마시고 싶으면 위와 장 운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마시는 것은 좋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노년이 되면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가 체내 수분량이 줄어 세포가 마르기 때문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나이 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포가 마르는 것은 아니며 근육이 줄어 들면서 수분 결핍 현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방이 갖고 있는 수분량은 10% 정도인 반면, 근육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량은 70~80%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건강을 위해 물을 씹어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이는 물을 진짜 씹어서 마시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천천히 마시면 흡수에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생수가 최고라고 하여 밋밋한 물맛이 싫은데도 꾸역꾸역 참고 마시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레몬이나 허브 등을 물에 띄워 마셔 보십시오.
허브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레몬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커피나 콜라, 주스 등의 음료는 물이 아닙니다. 좋은 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값 비싼 암반수나 해양심층수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순수한 물에는 없는 성분을 추가하거나 물의 성질을 바꾼 기능수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이런 물들이 보통 물과 별 차이 없다고 합니다. 시판되는 미네랄워터는 일반 물에 들어 있지 않은 규소, 아연, 망간, 셀레늄 등의 미네랄을 추가한 물입니다. 그러나 미네랄워터를 하루에 2L 이상을 마신다고 해도 미네랄 하루 섭취 권장량의 15분의 1 정도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해양심층수는 심해에서 퍼 올린 물에서 염분 등의 용해 물질을 제거한 것인데 인이나 질소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병원균이나 유해 물질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미네랄 섭취가 목적이라면 굳이 비싼 해양심층수를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야채, 과일 및 식품 속에는 우리가 필요로하는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알칼리수가 몸속 활성 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막고 질병을 치료한다고 하며 또 탄산수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주장도 의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식사 전 탄산수를 마시면 포만감이 생겨 음식을 덜 먹게 되는 효과 정도입니다. 일반 물보다 10~15배 많은 산소가 들어 있는 산소수를 마시면 산소의 체내 흡수가 더 빨리 된다고 하지만 몸속 세포에 산소 공급량을 조금 늘려서 생리기능을 약간 높이는 효과 정도입니다. 이상은 2013년 8월 14일자 월간 헬스조선에 게재된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