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수, 정말 좋을까?

먹는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대적 사회적 관심에 따라 기업들은 각종 기능수 상품을 내 놓으며 소비자의 소비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자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기능수란 순수한 맹물에 원래 없는 성분을 추가하거나 물의 성질을 바꾼 것인데 시중에는 다양한 기능수가 나와 있지만,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보통 물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수소수란 물속에 수소가 다량 녹아있는 물인데 이 물을 마시면 활성 산소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활성 산소는 적당히 있어야 몸의 생리 기능이 원활하고 면역 기능이 높아지기 때문에 활성 산소를 없애려는 노력은 잘못된 것입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적당한 운동과 금연 그리고 채소 섭취만으로도 활성 산소를 적정량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소수를 마실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해양 심층수는 햇빛이 들지 않는 심해에서 퍼올린 바닷물에서 염분 등의 용해 물질을 제거한 물인데 이 물에는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미네랄 섭취가 목적이라면 해양 심층수를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먹는 음식으로 충분한 미네랄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탄산수는 탄산 가스를 녹인 물을 말합니다. 탄산수를 마시면 변비와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박현아 교수는 “의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알칼리수는 알칼리성을 띠는 물입니다. 알칼리 이온수, 알칼리 환원수, 알칼리 브리수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비슷합니다.
알칼리수의 효능으로 많이 알려진 것 중 하나가 ‘몸속 활성 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막고 질병을 치료한다’는 주장입니다.

김고운 교수는 “알칼리수에 신체 노화를 억제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는 소화불량•위산과다•만성설사•장내 이상 발효 등의 증상을 다소 개선하는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며 정수기가 아닙니다. 산소수는 일반 물보다 10~15배 많은 산소가 들어 있는 물을 말합니다. 산소수가 “공기 중의 산소를 들이마실 때보다 체내 흡수가 더 빨리 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몸속 세포에 산소 공급량을 늘려서 신체 생리 기능을 높이는 효과는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 김고운 교수는 “양에는 한계가 있지만, 산소수를 마시는 것이 그냥 물을 마실 때보다 산소가 더 많이 흡수되는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장과는 달리 기능수의 효능이란 것이 매우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물만한 것은 없습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