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광고일 뿐

다음은 한국의 환경일보에 게재된 기사를 정리한 것입니다.

웰빙 열풍으로 수질 가치가 연일 상종가를 치며 기능성 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먹는 물에서 기대치와 같은 기능이나 효능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먼저 구도를 잡고 밑그림을 그린 이후에 상세한 표현과 더불어 채색 과정을 거쳐야만 그림이 완성되고 그 기능이 살아나는데, 종이 위에 겨우 구도만 잡은 것이 어떤 기능을 얻을 수 있을까요? 우주 만물의 이치가 먼저 기본이 있고 기능은 나중에 따르는 것인데 만물을 구성하는 근본 물질인 물에서 특별한 기능이나 효능을 찾는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칼리 이온수기는 일본처럼 한국에서도 의료기기로 생산과 판매 허가를 받은 제품이지만 상시로 음용하는 물을 생성하는 정수기인양 또는 굉장한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제품인양 일부 알칼리 이온수기들이 거짓 또는 과대 광고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판 중인 알칼리 이온수기에서 생성된 알칼리수의 pH는 평균 9.0-11.3인데, WHO 기준과 환경부의 먹는물 기준보다 pH농도가 높아서 음용시 위장 자극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환경부의 먹는물 수질기준의 경우 pH 5.8-8.5에 이르지만, pH 10-12.5 기준치의 물을 음용할 때 민감한 사람에게는 위장 내 역기능이 동반될 수 있다는 의학계의 주장입니다.한국의 식약청이 밝힌 알칼리수 생성기와 정수기류의 거짓 과대광고 유형은 당뇨와 아토피, 고혈압, 변비, 위장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소비자들의 만성질환을 80% 가까이 예방하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식의 광고를 들었습니다.

또 이들은 의사와 대학교수 등이 관련 제품을 인증, 추천했다는 거짓 글귀를 사용하는 지능적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기도 하였습니다.특히, MBC 가 방영했던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칼리수가 대단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방영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특정 부분만 따서 광고에 활용하고 있는데 책으로 발간된 ‘생로병사의 비밀’ 제 2권 13장의 ‘건강의 묘약 물’편을 읽어보면 허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의 정용 교수는“일부 이온수기 제품사에서 정수기의 이점을 노려 허위 또는 과대 과장 광고를 일삼는 등 순수 물 시장의 상혼을 흐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충고 했는데 이를 반증하듯 한국의 식약청은 허위 또는 과대 광고 행위로 35개 업체를 적발하여 행정 처분을 내린데 이어 12개 위반 업소에 대해 사법처리를 의뢰하기도 하였습니다. 광고는 광고일 뿐, 반드시 진실을 알리는 것은 아닙니다.

건전한 마케팅에 의한 광고도 있지만 이윤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상혼에 의해 왜곡된 광고도 많습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물보다 더 좋은 물은 없습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