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는 신비한 능력의 조건이 아닙니다
알칼리는 수산화이온의 농도가 수소이온의 농도보다 큰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서 pH 라는 단위를 쓰며 그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강산, 7이면 중성 14에 가까우면 강알칼리를 나타내게 됩니다. 알칼리 수나 알칼리 식품이 산성 체질을 알칼리 체질로 바꾼다고 광고하는데, 체질을 산성과 알칼리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혈액의 수소이온 농도는 인종,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똑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링거액도 사람마다 다른 것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혈액의 pH는 누구나 7.4이고, 그 값이 0.2만 달라져도 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체질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식품을 산성과 알칼리성으로 구분하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구분법은 식품이 완전 연소될 때의 부산물을 근거로 하는 것인데 우리가 섭취한 식품은 몸속에서 모두 연소되는 것이 아니며, 이런 분류법을 따르다 보면 화학적으로 산성인 식초가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되는 기막힌 일이 생깁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도 화학적으로는 중성에 가까워야 합니다.
정부에서 정한 마시는 물의 수질 기준에 수소이온 농도 지수는 5.8에서 8.5사이가 되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은 너무 심한 산성이거나 염기성인 물은 맛이 나쁘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칼리가 건강에 좋다는 주장은 어감이 낯선 과학 용어로 신비감을 불러 일으켜 부당한 이익을 챙기려는 얄팍한 상술일 뿐입니다. 이런 상술에 속아서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자칫하면 무엇보다 소중한 건강를 해칠 수 있으니 현명한 판단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Daniel Kim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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