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 수소가 만병통치? 있지도 않은 것을

활성 산소를 없애 준다는 각종 항산화제가 판을 치더니 이제 활성 수소라는 것도 등장했습니다. 몸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활성 수소가 강력한 항산화제로 둔갑한 것입니다.

활성 수소라는 물질도 학술적인 공식 명칭도 없습니다. 있지도 않는 활성 수소가 체내 활성 산소의 피해를 없애 준다면서 과학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계에 존재할 수 있는 수소의 형태는 수소이온, 수소 래디칼, Hydride 3가지입니다. 이들 중에도 활성 수소라고 부르는 종류는 없습니다. 시중에서 말하는 활성 수소란 수소 래디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자 2개를 가지고 있어 여분의 전자를 체내 활성 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화학의 기본도 모르는 소린데 이런 물질은 독성이 강해 위험물질로 취급되며 물에 녹일 수도 없으며 있다 해도 순간적으로 소멸하고 맙니다. 일본의 알칼리 이온정수기 협회에서도 ‘전기분해한 물에는 수소가 포함될 수는 있습니다.

최근 강하게 전기분해를 한 물에는 활성 수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하여 활성 산소의 제거를 확인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검증 단계이며 활성 수소가 대체 무엇인지 또는 생체내의 활성 산소에 대해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에 관하여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없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수소수는 수소가스를 물에 조금 녹인 제품인 듯합니다.

수소 음이온을 녹인 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소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동물 실험을 거친 것이거나 실험 디자인에 문제가 있는 것들로 보여 지는데, 결과가 과대 포장되어 발표되곤 하지만 아직 신뢰성이 있는 연구 결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암, 고혈압, 당뇨, 뇌졸증, 동맥경화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선전하며 수소수로 치료하지 못할 병이 없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물질이 있는데 어째서 수많은 전문가나 제약회사들은 왜 이를 약품으로 개발하지 않는지, 이런 만병 통치급 선약을 놔두고 왜 그 어려운 신약 개발에 십 수 년간 수 조원을 낭비하고 있는지 이상하지 않습니까?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헛된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은 그냥 물일뿐, 깨끗한 물 보다 나은 물은 없습니다.

Daniel Kim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