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말하는 알칼리수

흔히 말하는 알칼리수는 pH 7.4 ~ 8.5의 물을 말하는데 한국 정부가 제시하는 먹는 물 기준이 pH 5.8 ~ 8.5이니 화학적으로는 알칼리수라고 할 수 있으나 식약청 기준으로 보면 그냥 물입니다. 그리고 알칼리 이온수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pH 8.5 이상의 물을 의미 합니다. 알칼리수의 효능에 대해서 한국의 식약청의 홈페이지에는 만성 설사, 소화 불량, 위장내 이상 발효, 위산 과다 등 4가지 위장 증상 개선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의사의 처방을 받고 마셔야 하는 pH 9.3이상의 알칼리 이온수만의 효능이라는 것이며 알칼리수는 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잘알고 계시듯, 수소이온(H+)과 수산화이온(OH-)이 반응하면 물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마시는 알칼리수에 포함된 수산화기는 효과를 내기도 전에 물로 변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수소이온을 중화시키고도 수산화이온이 남아 있어 알칼리성을 유지하려면 얼마나 많은 양의 알칼리수를 마셔야 하는지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위 속에는 pH 1.0 정도의 강한 염산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 알칼리수를 마시면 산성도가 거의 백만 배나 강한 위산에 의해 알칼리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드신 알칼리수가 알칼리성을 유지하려면 pH 8.3 인 경우 한번에 50,000리터 이상을 마셔야 하고 pH 9.5인 알칼리 이온수의 경우 3,162리터 이상을 마셔야 합니다.

이렇게 엄청스런 양의 알칼리수를 마시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마신다고 해도 위산의 산성도만 낮추는 정도입니다. 기대했던 알칼리수의 효과는 얻는 것은 고사하고 섭취한 음식에 묻어있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능력만 약화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도 전에 우리 몸은pH 불균형으로 인한 충격으로 목숨이 위태해질지도 모릅니다. 알칼리 이온수를 비롯하여 물을 둘러싼 각종 오해와 진실 게임이 계속되는 것은 물에 대한 과학적 해석과 정보보다는 유사 과학이 판치는 사회가 만들어 낸 슬픈 단상입니다.
알칼리수가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개인의 신념 또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홍보에 지나지 않을 뿐이며 알칼리수를 마시지 않는다고 건강이 나빠진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줄 것이며,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상은 네이버 지식백과 화학산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Daniel Kim
CEO